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인생

인생에 관해서

by p_human 2023. 5. 18.

정말 알바를 하면서 취업을 할 수 있을 줄 알았다.

체력이 받쳐주질 못해서 힘들었다. 남들보다 좀 더 체격이 컸으면 분명히 취업을 했을 것이다.

여러 식당 알바를 해보면서 사회생활, 자신감, 적은 돈, 친구 또는 형, 사장님을 알게 되었다. 사람들과 안 좋은 일도 있었지만 나름대로 재밌었고, 그 사람들을 보면서 나 스스로 동기부여를 얻었다.

하지만 이제는 좀 체력적으로 힘들고, 너무 내가 하고 싶은 일과 동떨어져 있다 보니 점점 나의 목표와 멀어지는 느낌이 들어서 식당 알바는 그만두려고 한다.

남들이 보면 그 정도로 포기하지마라고 할지는 모르지만, 포기가 아니라 좀 더 효율 적인 길을 선택하려고 한다.

식당 알바는 나름대로 사람들과 그 바쁜 시간대에 열심히 일하는 것도 재밌고, 그 뒤에 퍼진 몸을 이끌고 같이 밥을 먹는 그 분위기도 정말 좋다. 뭐 어딜 가도 똑같겠지만...

어쨌든 난 카페 알바를 하기로 했다. 이번에는 그냥 별다른 커다란 목표도 아닌 매일 꾸준히 공부를 조금씩 하려고 한다.

 

난 항상 내 능력에 맞지 않는 먼 미래를 봤던 것 같다. 프로젝트를 끝내놓은 것이 하나도 없으면서 취업을 목표로 하고, 매번 몽상과 같은 꿈을 정하고, 며칠 밖에 가지 않는 지속성 때문에 나에게는 피드백만 쌓인 것 같다....

정말 이제는 나의 능력에 맞게 난이도를 낮춰서 게임의 퀘스트를 깨듯이 좀 재미있게 살고 싶다.

 

사람이 살아가면서 겪었던 경험, 생각, 행동들이 단 한 문장 또는 단 몇 페이지로 요약된다는 것이 정말 어떻게 보면 효율적이지만, 서글프다. 그래서 인간으로써 서로 존중해야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요즘 강하게 든다.

당장 이 글을 쓰고 있는 나와 여러분들 주변을 둘러보면 사람들이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다. 머릿속에 떠오르는 주변 지인 및 친인척들 돌아다니는 사람들은 아무리 늦게 잡아도 70 ~ 80년 뒤에는 죽고 없어질 사람들이다. 간간히 올라오는 사망사고와 관련된 뉴스를 보다 보면 정말 허망한 죽음이라고 생각이 드는 사고가 대부분이고, 며칠 또는 몇 주 뒤에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기억에서 지워질 것이다. 나는 이런 생각을 기반으로 사람들을 존중하고 싶다. 오래 살아봤자 100년이다. 그러니까 서로 존중하면서 아낄 시간도 부족한데, 왜 남을 헐뜯으면서 뒷담 하고, 상처 주고, 심지어 목숨을 빼앗는지 모르겠다. 실수든 고의든...

 

나는 사람들의 웃는 모습이 좋다. 나는 웃는 사람을 보면 마음에 알게 모르게 사람들에게 상처받았던 것들이 조금씩 희석이 되는 것 같다. 절대 없어지지는 않는다. 그리고 내가 상대방을 웃기면 그 효과는 더 좋은 것 같다.